Nhật ký người Hàn Quốc

대통령 아들, 태광 박연차, 그리고 베트남

CattivoMaestro 2009. 4. 10. 08:07
한겨레에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수뢰 의혹에 대한 해명 성격의 글이었는데,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다.

-정말 투자 얘기가 없었나?

“없었다. 연씨가 베트남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박 회장에게 도와 달라고 했다. 좋은 사업 기회가 있으면 자신에게도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태광은 베트남에서 법적 난관이 있는 사업도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 대우를 받는다. 그런 차원에서(도와 달라고 했던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49004.html


노무현 대통령과 경상도 사업가들의 커넥션은 여기서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대통령 아들 노건호, 그러니까 스탠퍼드에서 MBA 과정도 다녔다는 그 아들이 바라보는 기업가 상에서 오늘날 한국을 듫끓게 하는 "게이트"의 진면목을 확인했다.

"베트남에서 법적 난관이 있는 사업도 추진할 정도로 특별 대우를 받는" 사업가 박연차를 그는 높이 평가하는 모양이다.
아무리 자본의 게걸스러움이 일반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법적 난관이 있는 사업"을 그냥 추진해 주는 나라란 없다.
그런 "특별대우"란 기본적으로 검은 돈 컨넥션이나 권력의 개입이 없으면 불가한 것이다.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일본은 자신들이 제공한 ODA 자금으로 추진되는 호치민의 대중교통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뇌물 로비를 한 자국의 기업을 조사하고, 그와 관련된 베트남 관료들의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ODA 지급을 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아마도 한국 같아선 자국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해 오히려 정부가 더 나섰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특정 자본가에 대한 "특별대우"란 애초에 부정의 냄새가 풀풀나는 것임에도, 전 대통령의 아들,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러 유학간 그 아들이 높은 평가를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 아버지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아무돈이나 빌려썼다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법적 난관이 있는 사업은 법을 고쳐서 추진하거나 법에 맞게 추진하는게 해외 자본들의 기본적인 도덕률이라는 것을 그들은 WTO시대에도 이해를 못하는 모양이다.

도대체 돈가진자, 권력있는자들에게 굽신 거리는 자세로 뭔 투자고 기업이고 정치를 한다는 것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