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內 한류 “드라마만 있고 영화는 없다”

Thời sự 뉴스 2006. 2. 16. 09:08
베트남內 한류 “드라마만 있고 영화는 없다”

[쿠키뉴스 2006-02-17 04:07]


[쿠키지구촌=베트남] ○…새해 극장가를 점령한 사영(私營)영화사 <프억 상(Phuoc Sang)>이 제작한 <대리모(De muon: 아래 사진)>와 <티엔 응언(Thien ngan)>의 코믹영화 <2 in 1(2 trong 1)>이 발렌타인데이 기간에도 베트남 극장가를 휩쓸 전망이다.

이 두 편의 영화는 <킹콩>, <퍼햅스 러브> 등 쟁쟁한 외화들을 제치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 영화는 ‘프엉 타잉(Phuong Thanh)’, ‘하 끼에우 아잉(Ha Kieu Anh)’이 <대리모>에, ‘응오 타잉 번(Ngo Thanh Van)’이 <2 in 1>에 출연한다는 등, 베트남內 톱 가수 및 톱 모델들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슈가 됐었다. 특히 수도 하노이(3월 개봉 예정)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개봉조차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모>는 전국동시개봉작들을 물리치고 관객동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홍콩 MTV 'Rouse'에 출연, 가수 모델뿐만 아니라 배우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은 ‘응오 타잉 번(Ngo Thanh Van)’의 스크린 데뷔작인 <2 in 1>은 하노이와 호치민 두 지역의 대규모 멀티플렉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 관객들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2 in 1>은 하노이 최대 멀티플렉스인 <국립영화센터>의 제1 상영관에 상영 중이며, 이 영화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아주영화사(A Chau)의 <十字花(Thap Tu Hoa)>는 하노이 지역에서의 흥행참패로 인해 조기 종영되는 아픔을 겪었다.

외화로는 ‘금성무’, ‘장학우’, ‘지진희’가 출연하는 <퍼햅스 러브>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흥행몰이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4월의 눈(雪) : Tuyet thang tu: 한국명 외출>이 흥행에 실패했으며,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이 개봉 하루 만에 종영(1일 관객수 4명)하는 등 한국영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분야에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 “치밀한 홍보와 적절한 프로모션 없이 ‘한국內 흥행=베트남內 흥행’이라는 잘못된 계산을 한다면 베트남 극장가의 한류(韓流)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현지 영화계의 의견이다. 한국영화는 이제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현지 관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베트남에 걸맞은 한국영화 수입 및 배급체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www.ikoface.com) 당 티에우 응언 통신원 rep_h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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