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àng Thùy Linh #3 베트남 국무총리, 베트남 국영방송을 문책.

Thời sự 뉴스 2007. 11. 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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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선정적인 기사에 눈이 가게 되는 데, 오늘자  베트남 신문인 공안년전 (Công an Nhân dân)을 보니,  베트남 총리가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를 "강력 문책" 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인 즉슨, "베떼베"가 지난 호앙 투 링의 섹스비디오 사건이 발생한 다음 인기리에 방송중이던 시트콤 "꾀꼬리 일기"의 방영을 중단하면서 특별프로그램을 편성 방송했는데, 그것이 공영방송으로써의 임무를 망각하고 사회에 무익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 이른바 "종영 방송"을 인터넷에서 보면서, 저어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전례없는 파격적인 편성인데다가, 사건의 당사자인 투이 링에게 공개적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베트남 사회에서 이 방송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앞선 글에서 적었던 것 처럼, 나름 대단히 신선한 시도라고 보았었는데, 결국 베트남 총리가 나서서 방송 제작, 편성과 송출 과정에 대한 조사와 관계자 문책을 방송사에 요구하는 것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일단 "국영방송"으로써 적합한 방송이었나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베트남을 떠나 전세계 어디서건 문제시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사안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방송에서 한 여배우의 개인적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주가 되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다시 생각해 보니 무리가 있는 편성임이 틀림 없다. 그리고 베트남 정부가 직접 나선 그런 행위에 교정을 요구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공영방송"이 아니라 "국영방송"이지 않은가? 그러나 여기서 문제적인 것은 방송이 나간 후 부터 "교정지시"가 내려지기까지, 내가 알기론 방송자체에 대한 베트남 언론들의 논의는 거의 전무했다는데 있다. 즉, 논리상 "정부가 문제를 인지하고 수정을 지시했다"는 어떤 전일성이 이 과정 자체를 "맥락없게" 만들고 다소간 베트남 정부의 "오버"로 비추게 하는 측면이 있다.
베트남 블로거들도 여러곳에서 기사를 전하면서, "웃기는 일"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총리가 나설 일이냐는 지적도 여러곳에서 보인다.

젊은 블로거들의 시니컬함들과는 무관하게, 바로 이 "chia tay Nhật Ký Vàng Anh" 방송에 대한 총리의 직접적인 개입은 정부가 "국영방송"에 대한 통제력을 재확인 혹은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을 필요가 있다.

실지로 베트남 국영방송을 보다보면, 전 지구적 방송들의 짜집게 편성에 놀라게된다. 누가 편성을 어떻게 하는지가 겨우 들어나는 곳은 뉴스와 공산당관련 다큐멘터리 정도랄까?
사회주의 사회의 잔상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내 시선에도 문제가 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미디어 수요와 시청자 욕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국영방송으로써는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인터넷에서 출발한 이 투이 링 사건을 계기로 전체 미디어 환경에 대한 "경종"을 울림으로써, 베트남 정부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던 대부분의 젊은 베트남인들에게, "정부의 권위"를 함께 기억할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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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사건 조사 요약.

이런것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어쨌든 시작은 내가 한것이니까 간단히 정리하면,
비디오는 투이 링의 전 남자친구가 배포한 것은 아니고, 노트북을 빌려 사용하던 전 남자친구의 친구에 의해서 최초 복제가 이루어지고 다시 그것이 여러 대학생들 사이에 유통되다가 어느 여학생이 자기 블로그에 처음 올리면서 시작되었단다. 4명의 대학생이 이 비디오 사건과 연관되어 구속되었다. 투이 링의 전 남자친구도 상당한 부잣집 아들이라고.
어쨌든 "쿨"하고 말고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사건이었는데, 문제는 영자신문 기사에서 처럼, 베트남의 여전한 성 편견, 즉 그 나이(20세) 또래 남자들의 왕성한 성행위는 그럴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 반면, 여자들은 그럴수 없다 혹은 그래서도 안된다는 보수적 담론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이 이 사건을 통해 다시금 드러났다.
한동안 청소년의 성, 20대의 성에 대한 사회전체적 관심을 고양시켰던 "투이 링" 효과도 이젠 총리의 직접적 마무리 개입에 따라 베트남 내에서는 점차 사그라 들 것 같다.
투이 링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언제 어떤식으로가 베트남 사회를 읽는 새로운 지표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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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국 기업 투자 급증

Thời sự 뉴스 2006. 11. 7. 08:35
기사 입력시간 : 2006-11-07 오전 4:02:27
한국 기업 투자 급증
베트남 정부가 18~1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하노이 도심에 세운 조형물 아래 화단에서 5일 근로자들이 꽃을 손질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베트남이 공산화된 뒤 유치한 국제행사 중 가장 큰 것이다.[하노이 AFP=연합뉴스]
베트남 계획투자부(MPI) 통계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05년까지 18년간 한국은 52억9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대만.싱가포르.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해엔 206건을 투자해 건수로는 가장 많았다. 그만큼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00년 6800만 달러였던 한국 기업의 투자액은 2004년 3억7790만 달러, 지난해 5억5100만 달러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4억8530만 달러에 이른다.

8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의 투자 분야는 약 70%가 제조업이었다. 제조업 중에서도 경공업-중공업-식품공업-건설업-석유산업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엔 서비스업 부문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엔 광명병원이 베트남에 종합병원을 짓기 위해 1억9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4000만 달러를 식품 분야에 투자했다. 베트남 투자로 재미를 본 한국 기업으로는 미원(현 대상), 포스코건설, 대한통운 등이 꼽힌다. 미원은 94년 미원베트남을 설립, 조미료에서 칠리소스.빵가루.간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13년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건설업체인 리라마와 함께 포스리라마라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현지 철 구조물 산업 부문에서 잘나가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 1월 코렉스-사이공 로지스틱스라는 종합물류 기업을 설립, 급증하는 베트남 물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엔 기업 총수들까지 베트남 진출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지난달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타이어와 건설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최근 사장단이 참가하는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베트남에서 열고 유전 개발과 정유.건설 사업 등에 진출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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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미국보다 더 자본주의 제2 중국은 시간문제

Thời sự 뉴스 2006. 11. 7. 08:29








기사 입력시간 : 2006-11-07 오전 4:02:41



미국보다 더 자본주의 제2 중국은 시간문제













"내 생각에 제2의 중국은 베트남이 될 것 같다." 세계 2위의 은행인 HSBC의 아태지역 최고경영자 마이클 스미스는 이렇게 말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고작 587달러(2005년 기준)인 동남아의 '빈국' 베트남에 과연 이런 찬사는 타당한 것일까.

하노이의 남서쪽 뜨 리엠이란 위성도시에는 18, 19일 세계 각국 정상이 몰려온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거대한 파동형 유리지붕의 콘퍼런스홀과 인근의 특급 호텔은 단장을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에 이번 회담은 1990년대 이후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이룩한 경제 발전상을 세계에 보여 줄 좋은 기회다.

베트남 경제발전 속도는 눈이 부실 정도다. 2001년부터 5년간 GDP 성장률이 평균 7.5%에 달한다. 지난해 성장률은 8.4%나 된다. 중국에만 뒤졌을 뿐 태국.말레이시아.대만.한국을 모두 앞선 기록이다. 올 들어 9월 22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66%로 413개 아시아 지수 가운데 단연 최고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9월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올렸다.

아직 무역적자를 내고는 있지만 수출 신장세도 놀랍다. 올 들어 7월까지 수출은 220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주요 수출상품은 원유.섬유.신발 제품을 비롯, 쌀.커피.후추.새우 등 농수산물이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생산한 전기전자 제품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산업구조도 점차 고도화해 2000년 25%였던 농업 비중은 지난해 21%로 낮아졌다. 2010년에는 15%로 떨어질 전망이다. 90년 전체 가구의 51%에 달하던 극빈층(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의 비율은 최근 8%로 낮아졌다. 베트남 경제를 떠받드는 또 하나의 기둥은 외국인투자다. 미국의 인텔은 최근 베트남에 6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미 중국에 두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는 인텔이 이번엔 베트남을 선택한 것이다. 낮은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이 감안됐다.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액도 5년간 8배로 늘어났다. KOTRA 호찌민 무역관의 김동현 과장은 "인건비가 월 45~55달러로 중국의 절반도 안 되지만 근로자들이 성실하고 손재주가 뛰어나 경영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베트남엔 양질의 젊은 노동자들이 풍부하다. 8400만 명의 인구 중 60%가 27세 미만인 특이한 연령구조 때문이다. 또 중등학교 진학률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보다 높은 75%에 달한다.

시장경제에 대한 발 빠른 적응도 성장의 원동력이다. 뉴욕 타임스가 베트남의 정책은 중국보다 더 친기업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마련한 소득세법안은 미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이다. 부자에게 과감한 면세혜택을 주고 상속세에도 많은 예외를 뒀다.

중국.인도처럼 베트남에서도 과거 전쟁과 가난으로 조국을 등졌던 사람들의 귀향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영어를 익히고, 기업 경험을 쌓고, 서양의 기술을 배운 이 '비엣 끼에우(Viet Kieu: 해외로 나간 베트남인들)'들이 사업을 위해 조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14세 소년 푸탄은 사이공 함락 전날 대사관 직원이었던 모친과 함께 헬리콥터로 베트남을 탈출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지금은 인텔의 베트남 공장 설립을 지휘하고 있다.

물론 베트남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성장세는 주력 수출상품의 가격 급등과 주요 수출국의 호황에 힘입은 바 크다. 이런 구조 탓에 향후 세계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베트남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부패와 인프라 부족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노이의 한 한국 기업인은 "세관에서는 뒷돈 없이는 물건 통관이 안 되고 각종 인허가엔 뇌물이 필요하다"며 "외국 기업인들은 뇌물을 비용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북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대형 뇌물 스캔들로 중단되기도 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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